수능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수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의 고등학교 시절이 괜스레 그립고 뭉클해지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2022년 한 해가 끝나는 것도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정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은데요.
에너지 넘치는 20대가 지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30대 중반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ㅜㅜ;;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오늘은 청춘드라마라 할 수 있는 '그 해 우리는'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을 가지고 리뷰를 시작해볼게요:)

INFO
10년 전,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는 국연수와 전교 꼴등만 하는 최웅은 선생님의 제안으로 한 달 동안 다큐멘터리를 촬영을 하게 됩니다.
서로 반도 달랐지만 촬영을 위해 같은 반 옆자리에 앉아서 매일 붙어 있는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전교 1등을 하는 모범생답게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국연수와 다르게 수업 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공부는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죠.
이 둘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붙어있으면서 티격태격 싸우다 정이들어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서 이 둘은 성인이 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원수처럼 서로 마주하면 싸우는 이 커플을 다시 다큐멘터리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옵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친구인 김지웅이 담당 PD가 되어서 진행하게 되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통해 청춘이 중요한 이유와 그 시절 아름다웠던 추억도 떠올릴 수 있어서 마음 따뜻해지는 드라마라 할 수 있죠.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국연수와 최웅은 사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요.
홍보 대행사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연수가 맡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작가 고오를 섭외해야 했고, 그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거든요.
작가 고오의 정체는 비공개로 알려진바가 없는 인물로 어렵게 작업실을 방문하게 되죠.
예상치 못한 만남은 작가 고오가 최웅이었기 때문인데요.
29살의 국연수와 최웅의 만남은 다시 다큐멘터리를 찍는 계기가 됩니다.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최웅은 많은 게 변했어요.
그늘에 누워 낮잠 자는 평온한 삶을 꿈꿨지만, 지금은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하는 영혼 없는 삶을 살고 있죠.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인기와 성공을 이루어 내고 있지만, 최웅의 눈에는 어쩐지 공허함만 가득합니다.
최웅은 겉보기에는 훌륭하신 부모님과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진 성공한 캐릭터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버려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어리숙하게 성장한 청춘이기도 합니다.
10년 전 최웅은 국연수를 의지했고 사랑했으며 모든 것을 포기해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어요.
그녀가 떠나면서 최웅의 삶은 변했고 힘들었고 아픔이 있었죠.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건물과 나무만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에는 그의 감정이 표현되어 있기에 유명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삶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끝이 날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삼각관계로 나오는 김지웅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캐릭터 입니다.
타고난 생김새는 귀티 나는 도련님 스타일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집 나간 아버지와 홀어머니 아래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거든요.
고등학생 때 처음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직업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연수와 최웅을 따라다니며 촬영을 하는 동일의 모습을 보자 그 직업이 더 호기심을 가지게 돼요.
사람에 관심이 많고 외로움이 많은 지웅에겐 늘 사람과 부대껴 있을 수 있는 그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다큐멘터리 PD가 되어 국연수와 최웅을 관찰하게 되는 김지웅도 다큐멘터리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가 역주행하며 화제가 되어 시작된 두사람의 인연을 그리는 드라마인 ‘그 해 우리는’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가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꼭 드라마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VIEW
저는 ‘그 해 우리는’에서 최웅의 눈빛을 공감하면서 시청했던 것 같아요.
왜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지 알 수 없는 듯한 최웅의 눈빛이 이해가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죠.
그래서 취웅을 보고 있으면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여지는 최웅의 아픔이 너무 이해가 되었거든요.
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최웅과 변해가는 국연수를 보면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요.
로맨스 드라마라고 소개되지만 저에겐 의미심장한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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